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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369 교회가 사이비 세탁소인가?

   누가 대통령이 되던 그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개인적으로 진보와 보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던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시스템으로 매우 안정적인 나라이며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대통령 개인의 생각만으로 국가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국가다. 어떤 측면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민주주의 국가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고 마음이 불편하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손바닥에 왕()이라는 글자를 쓰고 나온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하자. 가장 불편하고 화가 나는 것은 그 다음 주에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 보이는 성경책을 들고 교회를 찾은 것이다. 그리고는 너무도 우스운 모습으로 기도하는 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보통 그런 모습으로 기도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후보는 누가 시켰는지 어린아이처럼 손을 모으고는 기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누가 봐도 생쑈를 한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사이비 신앙을 세탁하려는 그의 의도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이것은 교회가 만든 오염된 신앙의 현주소임을 깨달았다. 이것은 대통령을 하겠다는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교회의 잘못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믿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사이비 신앙의 세탁소로 전락한 교회를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이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며, 우리의 죄 된 삶을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사함 받은 존재들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사이비 신앙을 가진 사람을 종교적으로 세탁시켜 주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것은 아니다.

그런 사이비 신앙인을 위하여 안수기도를 해주었다는 목사들은 또 무언가? 한국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의식이 그럴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니 마음이 더욱 착잡하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권력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대형화는 권력의 상징이다. 권력화 된 교회는 정치권력과도 통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모든 권력은 이렇게 통한다. 그래서 권력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목회자들은 안수기도라는 무기로 자신의 권력과 정치권력을 잇는다. 이미 교회는 종교적 아니 사이비의 세탁소로 전락했다. 그날 그 후보는 사이비에서 정통으로 바뀐 것인가? 모른다. 누구도 모른다. 그것은 그 자신과 하늘에 계신 분만이 아신다. 그리고 이 땅의 깨어있는 영혼들만이 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하자. 이렇게 가다가는 교회도 망한다는 사실을! 예수는 없고 권력과 우상숭배만이 남은 처량한 교회당만 남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 책임은 결국 교회를 사이비 세탁소로 전락시킨 목회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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