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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293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

   코로나보다 더 두려운 것은 코로나 이후의 변화다. 과연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아니다. 교회는 어쩔 수 없는 변화에 직면해야 한다. 이미 미국의 월가를 비롯한 세계적 투자가들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예견한다. 그것들 중 몇 가지는 대충 이런 것이다. 먼저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워질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 우리는 전 세계를 제 집 드나들듯 다닐 수 있었다. 언제든 시간과 돈이 있으면 여행은 누구나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는 더 이상 자유로운 여행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들마다 다시 국경을 만들고 면제해 주던 비자를 발급받게 할 것이다. 두 번째는 모임을 갖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늘어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든 감염의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코로나 트라우마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오프라인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이 온라인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뀔 것이다. 이미 그런 징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온라인 세상으로의 변화는 대세가 될 것이다. 온라인으로의 변화는 온라인 비즈니스 산업을 가속화하겠지만 동시에 오프라인 대면 중심의 비즈니스는 쇠퇴기로 접어들어야 한다. 네 번째는 그런 온라인식 삶의 양태는 개인적인 놀거리와 개인주의 사회구조를 만들어냄으로써 공동체적 영성이나 공동체 중심의 모임 등 기존의 교회가 강조하던 정신과 문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예측은 코로나 이후의 교회를 상상하게 한다. 과연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어떻게 되는가?

지금까지의 교회와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다를 것이다. 코로나는 교회의 개념도 예배의 의미도 바꾸어 놓았다. 이것은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교회의 종교탄압이니 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저항하려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생각이다. 이미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우리만 모르고 세상은 이미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엘빈 토플러가 말했던 속도의 충돌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코로나가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 속도의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변화해야 할 때에 변하지 않으면 일어나게 되는 전형적인 속도의 충돌 말이다.

콘크리트 건물의 예배당의 시대는 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집회 중심의 예배도 바뀌어야 한다. 이미 몇 번의 온라인 예배를 통하여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가 얼마나 간편한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한두 번의 온라인 예배가 아니라 여러 번 반복 되면서 온라인 예배가 익숙하게 되었다. 오히려 이것이 새로운 발견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온라인 예배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다. 온라인으로 예수를 믿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를 발견한 것이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처럼 세상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스트가 중세의 종말을 이끌었고 1920년경의 스페인 독감은 새로운 산업과 세상을 만들었다. 감염의 역사가 그 증거다. 코로나도 세상을 바꾸고 있다. 교회도 바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기존의 교회에는 위기가 되겠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젊은 목회자들과 창조적인 목회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세상은 또 한 세대를 지나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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