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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85 게임 체인저가 된 코로나 바이러스

   무조건 사람들을 모아 몸집 키우기에 급급했던 교회와 몰래 숨어서 자신들만의 성 쌓기에 혈안이 되었던 바퀴벌레 같은 이단 사이비는 작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에서 폭탄을 맞았다. 어쩌면 코로나 사태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노력과 욕망도 한방에 훅하고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는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 그까짓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어찌 하나님의 능력과 은총으로 세워졌다는 교회를 이렇게 쭉정이 날려버리듯 한방에 날려버리는가? 정말 우리 인간의 힘이란 연약하기 짝이 없다. 수십 년 간을 몰래 교회 안에 스며들어 교인들을 유혹하고 교회를 분열시킨 이단 사이비는 그 끝이 다가왔음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일들은 누가 하는 일인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과 전혀 관계없는 또 다른 힘이 작동하는 것인가? 바이러스도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면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인간사에 들어온 것이지 아닐까? 여하튼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답을 모르겠다. 다만 우리는 형편없는 존재라는 사실만이 남는다.

여기서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이단 사이비의 경우가 아니라 교회 안에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이다. 교회 안에 들어오는 바이러스는 경고와 심판의 의미일까 아니면 우연한 사고였을까?

인간사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고백하는 교회가 바이러스에 대해서만은 아무런 해석도 하지 않는다면 일관성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분명히 해석해야 한다. 신학적으로나 성서적으로 바이러스와 교회의 현장에 대하여 우리는 해석해야 한다. 과연 우리는 무엇이라 해석할 것인가?

 

모든 예배가 바이러스로 인하여 폐쇄되고 각종 모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교회가 늘어난다. 어느 대형교회는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교회와 주변이 야단법석이다. 이단 사이비에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은 그래도 해석이 가능한데, 과연 대형교회를 비롯한 기존의 교회에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나아가 예배와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가 되는 것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덕목이며 주일성수는 반드시 지켜야할 신앙적 삶이라고 가르쳐 온 교회가 예배와 모임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지경이 되었다면 우리는 기존의 교회가 가르쳐 온 교리를 수정하여야 한다. 수정이 아니라 취소하여야 한다. 우리의 가르침과 주장과 교리는 잘못된 것이었으며 허상이었다고 말해야한다. 아니 그까짓 것 모두가 거짓이었다고 말해야한다. 이 정도로 허무하게 무너질 교리였다면 지금까지의 목회적 수사는 사실 하지 말아야 할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바이러스는 분명히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단 사이비처럼 교회도 얼마든지 허무하게 날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 전환점이 되었다. 나아가 더 이상 교인들에게 예배와 모임을 강요할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었다.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가 되자는 구호는 목회적 전략이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가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가 되자고 말하는 것이 옳았다.

우리의 신앙이라는 것이 절대적일 수 없으며 오히려 세상의 한 부속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비롯하여 너무도 상대적인 가치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너무 허무한 교회 안에서 살았다. 교회가 전부라고 믿었는데 전부가 아니라 세상의 한 구석 빈자리를 채우는 정도였다. 이렇게 미약한 교회라는 것을 일찍 알았더라면 우리는 지금의 성이 되어버린 교회를 더 이상 자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속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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