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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204 난민 없는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제주도에 500명이 넘는 예멘출신의 난민들 문제가 뜨겁다. 나그네를 섬기는 우리에게는 관심의 영역이지만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난민이라는 이슈는 생뚱맞고 생소한 느낌이다. 특별히 제주도에서 예멘이라는 나라에 대한 논쟁은 너무도 기이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난민을 가장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 중 하나다. 일본과 더불어 가장 난민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나라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난민지위를 신청한 사람들 중 4% 정도만이 난민지위를 인정받았으니 그런 평가는 당연하다. 특히 유럽은 약 37%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난민지위를 준다고 하니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것이다. 독일은 그 나라들 중 가장 난민을 많이 받아들인 나라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난민들의 어머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난민들에게 호의적이다. 지금까지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독일로 들어가 난민지위를 얻어 살고 있다. 물론 그들은 거의 대부분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이다. 그러니 기독교 목회자 가정에서 출생한 메르켈에게 그런 무슬림 난민들에 대한 고민이 왜 없었을까? 그러나 그녀는 담대하게 무슬림 난민들을 받아들여 독일 국민으로 만들어 주었다.

우리나라에 아니 제주도에 들어온 500여명의 예멘 출신 사람들 중 난민지위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마는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난민지위를 주었던 정도의 비율을 대입해 보면 20명 정도의 사람만이 난민지위를 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난민들의 문제를 놓고 논쟁하는 소위 우리나라의 언론과 시민사회는 어떤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일제 강점기를 돌아보라. 그 정치적, 경제적 착취에 견디지 못하고 해외로 떠나야 했던 수많은 난민들의 역사가 우리에게 존재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주의 역사에서 지금 디아스포라 한민족이라는 750만 명의 이주민의 역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유대인들도 그런 역사를 살았으며 그런 과거를 갖고 있다. 그 이주의 역사는 미래의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통일과정에서 나타날 북한 이탈주민 즉 탈북자 문제다. 분명 그들 탈북자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여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때에 우리처럼 난민을 받아줄까 말까를 놓고 이야기하는 전 세계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지금도 유럽 전역에 1000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살고 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영국과 독일에 몰려 있다. 중국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중국에 대하여 탈북자들을 공식적인 난민으로 인정하라고 유엔에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중국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탈북자들을 붙잡아 북한으로 송환시키고 있다. 우리는 그런 중국을 미개하고 야만적이라고 비판한다. 그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 우리는 고작 20명도 되지 않을 난민지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나섬은 이란에서 온 호잣트를 비롯하여 아르민과 나시르 등에게 난민지위를 얻게 했다. 소송을 걸고 난민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이 자랑스럽다.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 볼 때에 지금의 난민에 대한 제주도 논쟁은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예수라면 지금의 논쟁에 대하여 무엇이라 말씀하실까? 지금 우리는 말씀 그대로 믿음대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를 위한 삶이다. 그들을 돕고 지원하는 것이 나중에 우리의 미래를 위한 삶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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