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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509_선택과 집중

나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평소에도 늘 그런 생각으로 고민을 하며 살았다. 지난 수 십년을 오직 한길 나그네를 섬기는 사역을 하며 살아온 내게 남은 삶은 가장 하고 싶은 것만을 선택하고 집중하여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으며 기적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여기까지 살았다. 문제가 없었던 날은 하루도 없었지만 그 문제와 장애물이 우리를 견고하게 했고 징검다리로 만들었다. 그것이 우리를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끌고 가는 에너지가 되기도 했다. 그런 사역은 단순히 나그네 이주민을 선교하는 것을 넘어 교육선교, 역파송선교, 평화사역으로 그 울타리가 확장되었다. 그 외에 시니어를 위한 뉴라이프 선교회와 나섬교회 등 목회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의 사역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었고 많은 동역자들이 있었으며 빛도 없이 내 등 뒤에서 함께 한 가족들이 있었음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이제 나이를 먹어가고 어느새 주니어가 아닌 시니어의 세월을 맞이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나이를 먹는 것이 부담스럽고 조금은 천천히 세월이 흘러가기를 바라는 것을 보니 분명히 나는 늙어가고 있음이다.

튀르키예에 페르시안 선교센터 입당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일이 나에게는 많은 생각과 마음의 정리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가질 수 없는 시간이었으니 참 좋은 쉼을 얻고 있다. 호잣트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에스키셰히르로 심방을 하였고, 이즈닉 니케아 종교회의가 열렸던 아야소피아 성당을 가보았다. 이즈닉 호수를 걷고 낚시를 하고 올리브 나무 사이를 오랫동안 달리는 차안에서 나는 이제 선택과 집중의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은 경영학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일 게다. 그렇게 보면 우리 나섬의 사역은 대단히 방대하고 다양하다. 이제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집중할 수 있는 것만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몽골학교를 더 수준 높은 학교로 만들어야겠다. 몽골학교는 지난 24년 동안 많은 부침이 있었다. 힘도 들었지만 그 어느 사역보다도 보람과 열매가 많았다. 몽골학교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몽골학교의 존재가치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몽골선교와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정신으로까지 이어지는 다리가 되었다.

 

두 번째는 평화사역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다. 몽골학교와 몽골문화원을 운영하면서 몽골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의 가교가 될 국가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 되었다. 북한선교도 몽골을 통한 선교가 가장 효과적인 선교임이 드러난 이상 이제 몽골 평화사역은 지체할 이유가 없다.

몽골 평화경제공동체를 비롯한 다양한 평화사역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현장을 만드는 것은 나섬의 비전을 넘어 우리 모두를 살리는 일이라 확신하고 있다.

 

세 번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페르시안 선교사역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란 무슬림을 변화시키는 사역에 집중하는 것이다. 호잣트 선교사 부부를 역파송 한 지 9년 만에 선교센터를 마련했다. 본격적으로 이란 난민들을 비롯한 무슬림 대상 선교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다. 이스탄불을 선택하고 그곳에 호잣트를 파송한 것은 매우 탁월했다. 주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순종한 것이 옳았다. 돌아보면 역사는 순간순간의 결단과 선택을 통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때 우리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호잣트라는 이란출신 한국인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말이다. 그 이전에 역파송이라는 말을 찾고 그 문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도전이 없었고 끝까지 참고 견딘 사람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역사는 쓰여질 수 없었을 것이다.

페르시안 선교센터도 마찬가지다. 그때 누군가 페르시안 선교센터를 상상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도전에 동의하고 함께 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세월이 흘러 무슬림을 향한 선교의 플랫폼으로 쓰임 받게 된 이곳을 누가 선택하고 만들었는지 기억할 날이 올 것이다.

선택할 때에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께서 주신 것이 감사하다. 이제부터는 이스탄불 페르시안 선교사역을 활성화하고 더욱 깊이 참여하는 것이 나의 비전이 되었다. 나는 이란을 비롯한 무슬림 대상 선교의 미래가 시작되었음을 직감한다. 우리는 분명 위대하게 쓰임 받을 것이다.

 

몽골학교, 평화사역, 이란난민사역이 나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튀르키예 고민의 결정이다. 이렇게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은 나섬의 미래를 또 다른 세상으로 끌고 가시려는 주님의 부르심이다. 여기에 온 힘을 다할 것이고 그것이 나의 남은 사명이 될 것이다. 이제 빨리 서울로 가고 싶다. 해야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할 일이 많다. 남아 있는 일들이 나를 부른다. 선택했으면 이제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한다. 집중이다. 더 집중하여 기필코 선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내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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