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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506_이스탄불 페르시안선교센터는 이란 선교의 플랫폼

나섬 페르시안 선교센터 설립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시작이다. 그동안 비싼 임대료를 내고 늘 노심초사하며 이란 난민 선교를 했었다. 단지 자기 소유의 건물을 갖게 된 것이지만 그 의미는 사뭇 다르고 엄청나다. 이스탄불에 와보니 교인들의 태도가 달라져있었다. 이제 드디어 우리만의 예배 공동체가 자유롭게 모임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어떤 자신감이 보였다. 그들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선교센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크다. 

페르시안 선교센터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수많은 이란인들이 이스탄불을 오가며 살고 있다. 지방에 흩어져있는 이란인들 대부분이 난민이라면 이스탄불은 다르다. 여기에 머무는 이들은 이스탄불을 거쳐 가는 정거장쯤으로 생각한다. 이란에서 튀르키예로 넘어오는 이란인들의 입장과 개인적 차이, 미래에 대한 생각이 각각 다르다. 마치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이주민들이 이주 노동자인가 유학생인가 아니면 결혼 이민자인가에 따라 삶의 태도와 방식이 다르듯 그들도 마찬가지다. 이스탄불은 난민들보다는 다른 차원의 이주자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어제는 P 형제와 M 자매 가정을 심방했다. 그들 부부 사이에는 D라는 4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처음 보는 내게 '유목사님' 하며 부르더니 내 앞에서 설교하는 흉내를 내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등 너무 예쁘고 귀여워 나를 웃게 만들었다.

이 두 사람은 난민이 아니었다. 부인인 M 자매는 우리가 두 달에 한번 드리는 온라인 예배에 참여해 대표 기도를 했었으니 온라인을 통하여 이미 만난 사람들이다. 남편인 P 형제는 이란에서도 잘 사는 집 아들이란다. 테헤란이 고향이라는 이들 부부는 이란에도 재산이 있고 현재 그들이 사는 이스탄불의 집도 자신의 소유라 한다. 처음 만났지만 나는 그들 부부가 바울의 동역자였던 아굴라와 브루스길라 같은 동역자가 될 사람들임을 느꼈다. 이들은 이란의 테헤란보다 이스탄불에 살고 싶어 온 사람들이었다. 호잣트에게는 이런 동역자가 필요하다. 호잣트 혼자 하기에 페르시안 선교 사역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OP 부부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난민이 아니다. 튀르키예 말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O형제는 NPC의 찬양인도자이면서 리더이다. 그들은 매우 헌신적인 교인이고 나와는 오랜 친구들이다. 내가 튀르키예에 올 때마다 만나고 교제하는 사이이니 이제는 정말 반가운 동역자들이다. 오늘은 이들 부부와 몇 사람의 리더들과 점심 약속을 했다.

점심 때 이 두 부부를 포함한 NPC의 리더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섬 페르시안 선교센터의 마련과 함께 새로운 사역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지난 9년간은 교회를 세우고 선교의 인프라를 만드는 사역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제2의 선교사역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스탄불은 통로다. 이곳은 길목이며 사람들이 오가는 플랫폼이다. 하나님이 이곳에 우리를 지명하여 세우신 이유가 무엇이며 왜 이곳에 선교센터를 만들어 주신 것일까?

이스탄불은 역사상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지역이다. 이곳은 아시아와 유럽, 이슬람과 기독교의 경계선이며 이란과 튀르키예 나아가 무슬림들이 새로운 미래를 찾아가는 통로다. 수많은 이들이 이스탄불을 오고간다. 이란 사람들의 경우 이스탄불은 이란에서 가장 가까운 기회의 땅이다. 폐쇄된 이란과 달리 이스탄불은 이슬람 지역이면서도 열려있으며 유럽과 전세계로 가는 플랫폼이고, 모든 정보와 가능성이 모여 있는 땅이다.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세속주의라는 독특한 정책 덕분에 개방되어 있고 자유를 경험하기에 이슬람 국가 내에서 이보다 좋은 땅은 없다. 오스만 투르크의 시대로 돌아가자는 현 정권의 강력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미 경험한 인간의 삶과 자유를 과거로 돌려놓기란 쉽지 않다.

 

우리 주님께서 호잣트 선교사 부부를 이스탄불로 보내셨다. 주님은 그들 부부를 이곳에 보내시면서 이곳이 이란 선교와 새로운 세상의 플렛폼이 될 것임을 내게 가르쳐 주셨다. 나는 확신하고 이곳에 선교센터를 마련하기로 결단하였다. 그리고 그 비전에 대하여 주님이 도와 주셨음으로 우리는 기적처럼 이곳에 선교센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유 없는 역사는 없다. 기적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수단일 뿐 결과가 아니다. 선교센터를 마련 한 것은 기적이지만 그것은 새로운 미래와 사명을 위한 시작이며 수단이다. 우리에게 선교센터는 새로운 사역을 위한 인프라이며 베이스캠프다. 이스탄불은 그런 곳이다. 세계가 모이고 세계에서 다시 지역으로 흩어지는 통로다.

페르시안 선교센터는 이제 호잣트 부부와 P형제 부부, O형제 부부와 같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바울에게는 소중한 동역자들이 있었다. 바울 혼자가 아니라 동행자이며 동역자로 세우신 이들이 함께 했기에 그의 사역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만난 이는 디모데였고 그 다음이 실라였다. 의사 누가는 2차 선교여행지 드로아에서 합류하기 시작했고, 빌립보에서는 루디아라는 여성도의 도움으로 교회를 세웠다. 고린도에서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와 동역했고 에베소 교회에서 아굴라를 고린도교회에 파송한 것도 이들 부부다. 그 외에도 뵈뵈라는 여 집사를 비롯하여 이름도 없이 동역한 이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바울이 홀로 사역한 것이 아니라 동역했던 이들이 존재했음으로 바울이 위대한 선교사가 될 수 있었다. 호잣트의 사역에도 함께 할 자들이 필요하다. 이스탄불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끝까지 함께 사역할 사람들이 누구일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이 사역에 동역할 사람을 주님께서 반드시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다.

오늘 NPC의 리더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당신들이 이곳의 남은 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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