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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 477 북한선교 제대로 하고 있나?

나는 얼마 전 탈북자 구출목사로 최근 유명인사가 된 목회자를 만났다. 나 역시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그 분을 만나게 되었다. 특별히 작년 2월 중국을 거쳐 몽골로 들어오려던 탈북자 몇 명을 돕고자했지만 국경을 넘지 못한 채 중국 공안에 잡힌 탈북자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기에 더욱 그 분을 만나고 싶었다. 아울러 몽골을 평화와 통일선교의 징검다리로 활용하여야 한다는 나의 소신을 나누며 몽골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자한 이유도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와 연결이 되었고 나는 매우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와의 대화는 처음부터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책에 나온 것처럼 그는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탈북자 구출 사역을 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북한 선교에 대한 그의 입장은 단호했으며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그의 말을 다 옮길 수는 없지만 그의 말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왜곡된 정보를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북한에 대한 정보도 북한의 교회에 대한 정보들도 모두 거짓이라 했다. 북한에 지하교회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은 모두 거짓으로 지어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탈북자들을 구출하고 돕고 있더라도 그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는 말라 했다.

그의 말에는 힘이 있었고 나는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북한 선교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의 말이 모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나와 달리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다르게 판단할 부분도 있었다. 다만 우리는 북한 선교와 탈북자 선교에 대하여 매우 낭만적이며 감성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을 너무 모르고 그 정보도 일방적인 것임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문제는 북한선교에 엄청난 돈과 한국교회의 에너지를 쏟고 있지만 그것들이 실제로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몇 명의 인사들이 북한 선교의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것도 문제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정보마저도 일방적인 것이며 거짓이라면 과연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는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번에 그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매우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북한선교는 대부분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모아 보낸 성금과 헌물은 모두 가야할 곳에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까?

 

북한 교회와 북한 내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겉만 보고 북한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가? 탈북자들도 마찬가지다. 북한 내부의 깊숙한 곳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을 안다고 하지만 그 말 또한 다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탈북자들 중 대부분은 평양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라 한다. 거짓말과 잘못된 정보로 속수무책인 북한선교와 탈북자 선교의 현실은 정말 안개속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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