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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130 통일의 제3지대 몽골

통일의 제3지대 몽골

 

나는 오랫동안 몽골과 직간접적으로 관계하며 살아왔다. 1996년부터 몽골 노동자들을 선교했고, 1999년에는 울란바타르에 교회를 세웠으며, 그해 재한몽골학교를 서울에 설립했다. 2001년부터 몽골문화원을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으니 나에게 몽골은 운명 같은 존재다.

 

내가 몽골을 운명이라 말하는 것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것은 통일의 디딤돌이 몽골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몽골 사역을 시작하면서 나는 몽골을 선교적으로만이 아니라 통일의 제3지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몽골은 우리에게 형제 같은 나라다. 그들이 우리를 솔롱거스즉 무지개가 뜨는 나라로 부르는 것처럼 우리도 몽골을 가까운 형제나라로 생각해 왔다. 그들은 우리와 외모면에서 비슷한 것은 물론이고 몽골 반점과 우랄알타이어계 언어, 문화까지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민족이다. 어쩌면 우리 한반도의 시작은 바이칼호수 주변의 어느 지점이라는 주장이 타당한 것처럼 느껴질 만큼 몽골은 우리와 닮은꼴이다.

유전자로부터 언어와 문화, 그리고 이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도 우리는 몽골과 연동되어 있다. 그 중심과 마지막 목표지점이 통일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몽골을 통일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하나님은 이미 몽골을 통한 남북의 미래를 준비하고 계셨는지도 모른다. 후에 몽골까지 하나로 묶는 새로운 정치 경제 문화적 통일대국을 만들라는 명령이 숨기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중앙아시아를 넘어 터키를 잇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그려본다. 통일된 한반도를 넘어 몽골과 중앙아시아, 터키의 고대국가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것이 나의 관심사고 선교적 과제다.

그 연결 고리가 몽골이다. 먼저 통일을 견인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생각하여야 할 곳이 몽골이다. 몽골은 1921년 사회주의 국가가 된 이후 북한과는 두 번째 수교국으로 남쪽보다 더 가까운 나라였다. 역사적으로 몽골과 북한은 진정한 형제국가였던 것이다. 그 후 1990년 우리와 수교를 했고 지금은 국내에 3만 명의 몽골인이 살고 있다. 그 한복판에 몽골학교가 있고 몽골 문화원이 있다. 나는 여전히 몽골인들을 만나고 그들은 우리와 만난다.

올해 초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나는 다시 몽골 지도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제 시작하여야 함을 알겠다. 몽골은 통일의 제3지대라는 확신을 갖고 담대하게 도전하고 시작하려 한다. 앞서서 나는 탈북자와 함께 하는 평화캠프를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몽골을 통일의 제3지대라 부르고자 한다.

몽골을 개성공단을 대체할 경제공업지대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몽골의 넓은 초원에 북한의 노동력과 남쪽의 기술 그리고 자본까지 융합하면 더불어 먹고 사는 길이 열릴 것 같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열면 세상이 바뀐다.

그리고 그 땅에 탈북자는 물론이고 남한의 청년들과 은퇴자들을 모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거다. 평화공생의 중립적 공간을 몽골에 만들 수 있다. 경제적 자립을 전제로 하는 공동체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 몽골과 한반도를 통 크게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하고 싶다. 이는 몽골 측 입장에서 볼 때도 경제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획기적 제안이다.

나섬은 오랫동안 몽골학교와 몽골문화원을 통하여 미래를 준비해왔다. 몽골을 통일의 디딤돌이자 제3지대로 활용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헌신하며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 그때가 다가온다. 우리가 꿈꾸던 새로운 세상이 다가온다. 나는 통일된 한반도를 넘어 몽골을 지나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연결하고 이란과 터키에 이르는 광대한 유라시아 선교의 시대를 준비하며 살았다. 미친놈이라 불러도 좋다. 나는 그렇게 미치고 싶었으니까.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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