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아이 항톨가를 도와주세요!
항톨가는 재한몽골학교에 다니는 7학년 학생이다. 얼마 전 나는 항톨가를 만나 그 아이의 손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를 해주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작고 연약한 학생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그대로 날아갈 듯 가녀린 아이다. 항톨가가 우리나라에 온 것은 2012년 4월. 아이는 소아암의 일종인 희귀질환(CAEBV)으로 우리나라에 찾아왔다. 아버지는 몽골의 대학교수이며 엄마는 섬유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라고 한다. 아마도 그들 가정은 몽골에서도 상당한 지위에 있던 사람들인 듯하다. 내가 만나본 항톨가의 아버지 바트마냠보 교수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판단력을 가진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5남매의 어린 자녀들 중 맏이인 항톨가의 희귀질환 발병으로 그의 가정은 엄청난 변화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아이는 몽골에서도 여러차례 수술을 하였지만 도저히 치료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비행기도 탈 수 없는 위급한 상태에서 국내의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된 후 그동안 7번의 큰 수술과 물리치료, 골수이식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항톨가의 엄마는 몽골에 남은 4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고, 아빠는 한국에서 아이와 함께 작은 원룸을 빌어 살고 있다. 문제는 엄청난 치료비다. 지금까지 아이의 아버지 바트마냠보 교수는 몽골의 전재산 1억 6천만원을 아이의 병원비로 모두 사용했다고 한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것 전부였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는 올 해 9월 우리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무척 빠르게 좋아지고 있고 너무도 행복해 한다고 한다.
항톨가의 아빠인 바트마냠보 교수는 내게 찾아와 너무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그가 가진 재능으로 무엇이든 우리학교에 기여하고 싶다고도 했다. 감사는 또 다른 역사를 이룬다. 이제 나는 항톨가와 그의 가정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분명 하나님의 계획이 그와 그의 가정에 있음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의 가정에는 남은 재산이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아이의 치료는 계속되어야 한다. 나와 나섬은 어떻게 그 아이와 아빠를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유이며 가장 시급한 사역일지도 모른다. 우리 몽골학교는 그 일을 위하여 기도중이다. 기도의 응답은 분명 누군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들려질 것이다.
항톨가는 작고 연약하다. 보잘 것 없으며 누구에게도 주목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어쩌면 그 아이는 최악의 조건에 처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아이와 아빠는 절박하고 간절하다. 지금 누군가 그들의 손을 붙잡아 주어야 한다. 약한 자의 손을 잡고 다시 용기를 내어 일어나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선교다. 돕고 싶다. 정말 도와서 그 아이가 새생명을 얻고 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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